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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정 산책 - 영주 부석사 안양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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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김창현
  • 아이피 1.♡.20.211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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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부석사 안양루 유튜브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cYltOcv0vA

 

하늘과 땅의 경계에 우뚝 선, 영주 부석사 안양루

 널리 알려진 절집에는 오래되거나 멋스러운 누정들이 있습니다. 장성 백양사의 쌍계루(雙溪樓)나 완주 화암사의 우화루(雨花樓) 같은 곳입니다. 사찰의 누각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곳은 영주 부석사의 안양루입니다. 부석사는 676(문무왕 16) 의상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절입니다.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한 무량수전을 비롯해서 국보만 무려 다섯 점이 있습니다.

부석사는 가람 배치나 건축미가 빼어납니다. 부석사는 한국 전통 건축의 보고라고 합니다. 일주문·천왕문·범종각을 차례로 오르다 보면 높은 기단 위의 안양문이 천상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안양(安養)’이란 극락, 곧 아미타불이 주재하는 불국토를 의미합니다.

 안양문을 지나면 불국토와 마주할 수 있습니다. 안양문 아래가 세속의 세계라면, 안양문을 들어서면 천상의 세계, 극락의 세계로 변모합니다. 이제 안양문도 천상의 세계에서는 안양루로 탈바꿈합니다. 안양루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신선의 세계이고, 천상의 세계입니다. 가까이는 범종각·천왕문·일주문이 발아래 도열해 있고, 멀리는 소백산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습니다 

방랑 시인 김삿갓도 안양루에 올라 시를 지었습니다. 그의 시가 지금도 안양루에 걸려 있습니다.

평생에 여가 없어 이름난 곳 못 왔더니

머리 허옇게 센 오늘에야 안양루에 올랐구나.

그림 같은 강산은 동남으로 벌려있고

천지는 부평 같아 밤낮으로 떠 있구나.

지나간 모든 일이 말 타고 달려온 듯

우주 간에 내 한 몸이 오리마냥 헤엄치네.

백 년 동안 몇 번이나 이런 경치 구경할까

세월은 무정하여 나는 벌써 늙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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